한덕수 총리 “이재명 당대표 선출 환영…종부세 등 협의할 것”

입력 2022-08-29 09:56
한덕수 국무총리(가운데)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열린 고위 당정 협의회에 참석해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왼쪽),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 선출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하며 여야 협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새로운 (민주당) 대표의 선출에 대해 환영 드린다”며 “야당의 협조 없이는 정부가 제대로 미래에 대비하는 게 불가능하다. 협치하고 국가에 대한 기여를 서로 공유하는 것을 계속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만날 가능성에 대해 “평소 대통령님이 야당과 잘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충분히 (만남을) 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저도 물론 (이 대표를) 찾아뵙기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이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낸 공약 중 민생과 경제 해결에 도움이 될 공통 공약을 추진하자고 요청한 데 대해 한 총리는 종합부동산세를 예로 들며 “야당과 충분히 협의해서 빠른 시일 내에 그런 공통적인 것부터 해결하는 식으로 협의 드리려 한다”고 전했다.

그는 “(종부세 완화가) 빨리 처리되지 않으면 수십만 명이 세금을 부담해야 하는, 굉장히 혼란에 빠지게 된다”며 “국민을 위한 정치, 국민을 위한 정책이라면 조속히 이 문제가 협의되고 법이 개정돼야 질서 있게 조세행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당부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의 리더십 부재에 따른 우려와 관련해선 한 총리는 “정부로서도 당연히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소정의 절차를 밟아서 당연히 여당도 필요한 조치들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그것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당정협의나 국회 상임위원회 등에 당장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지 않나 생각한다”며 “정부와 여당이 충분히 협조하고 필요한 것은 당정회의 같은 것을 통해 계속 긴밀하게 협의를 해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출범 100여일 만에 대통령실이 고강도 감찰을 벌이는 게 이례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한 총리는 “어느 조직이든 가장 효율적으로 더 잘 운영되기 위해 그런 평가는 계속되고 있다. 기간이 짧으니 검토할 수 없다든지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직과 조직원에 대한 평가를 하고 거기에 따라 적절한, 필요한 조치를 하는 것은 일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추석 전 비서관급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이 있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런 상황들은 항상 어느 조직이나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