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뜻 다르다고 반발, 당에 도움 안돼”

입력 2022-08-29 08:52 수정 2022-08-29 09:57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의원 다수의 뜻에 따라 결과가 나오면 설사 자신의 뜻과 반대된다 하더라도 거기에 승복하는 것이 어떤 조직이나 단체 구성원이 취해야 할 태도”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지난 27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결의한 것을 두고 일부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대의견이 나오는 상황을 비판한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의총 과정을 통해서 어떤 사안에 대한 찬성·반대 의견이 나오기 (마련)”이라며 “자신의 뜻과 반대되는 의견이 결론이 됐다고 해서 거기에 반발하는 것은 당에 도움이 안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사퇴론에 대해서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27일 의총에서는 권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서는 새 비대위 출범 이후에 논의하기로 결론을 냈었다.

의총 결의내용을 둘러싼 당내 비판 목소리는 이날도 이어졌다.

전날 권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던 조경태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지금 비대위를 구성시킨 원내지도부와 원내대표는 정통성을 상실했다고 본다”며 “새롭게 원내대표를 뽑아서 그 원내대표가 향후 일들을 수습해 가도록 하는 게 순리에 맞지 않나 보고 있다”고 말했다.

천하람 국민의힘 혁신위원은 CBS 라디오에서 의총 평가를 묻는 질문에 “‘우리는 어떻게든 이준석이 당으로 돌아오는 것을 막겠다’라는 그 감정이 드러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꼼수”라고 비판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