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상 받은 록밴드 리더, 팬 여러명 성폭행” 파문

입력 2022-08-29 07:02
성폭행 의혹을 받는 록밴드 아케이드파이어 리더 윈 버틀러. AP뉴시스

그래미상 수상에 빛나는 인디 록밴드 아케이드파이어의 리더 윈 버틀러(42)가 팬들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피치포크는 28일(현지시간) 버틀러가 팝스타라는 지위를 악용해 여성 팬 3명과 성 소수자 팬 1명을 성폭행했다고 보도했다.

팬들은 매체를 통해 10~20대 시절인 2016~2020년 버틀러를 알게 됐고 성범죄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피오나라는 가명을 쓴 팬은 2017년 성폭행을 당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피해자 세라는 버틀러가 자신을 성적 유희의 대상으로 악용했다고 폭로했다.

성폭행 의혹을 받는 록밴드 아케이드파이어 리더 윈 버틀러. AP뉴시스

아케이드파이어는 2011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올해의 앨범상을 받은 캐나다 출신의 실력파 록밴드다. 버틀러는 보컬 겸 기타리스트로 이 밴드를 이끌어 왔다.

피치포크는 “버틀러가 사회적 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등 도덕적인 평판을 쌓은 것과 달리 무대 밖에서는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버틀러는 그러나 성범죄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그는 성명을 내고 팬들과 합의에 따른 관계를 맺은 적은 있지만, 성폭행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