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69석 민주당 사령탑 오르다

입력 2022-08-28 18:3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9석 ‘거대 야당’의 사령탑에 올랐다. 이 신임 당대표는 성남시장과 경기지사, 대선 후보를 거쳐 당권까지 거머쥐며 민주당 주류가 교체됐음을 알렸다.

이 대표는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당대표 선거에서 합계 득표율 77.77%로 승리했다.

이 대표는 17개 시·도에서 치러진 권리당원 투표에서 78.22%를 득표했다. 이날 발표된 대의원 투표에서는 72.03%를 득표했고, 일반 국민과 일반당원 여론조사에서는 각각 82.26%와 86.25%를 득표했다.

이 대표와 경쟁한 박용진 후보는 합산 득표율 22.23%를 얻는 데 그쳤다.

이 대표와 함께 2년간 당 지도부를 맡게 된 최고위원에는 정청래 고민정 박찬대 서영교 장경태 후보(득표순)가 당선됐다.

친명(친이재명) 지도부가 꾸려졌지만, 이 대표 앞에 놓인 난제는 만만치 않다.

당장 나흘 후 정기국회가 개원하고, 10월에는 약 한 달간 윤석열정부를 상대로 첫 국정감사를 치러야 한다. 석패했던 지난 대선의 경쟁자인 윤 대통령과 정국 주도권을 놓고 경쟁해야 하는 것이다.

또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직자 기소시 직무정지’ 조항 관련 당헌 80조 개정과 ‘권리당원 전원투표제’ 등을 놓고 충돌했던 비명(비이재명) 진영과의 통합도 이뤄내야 한다.

이를 위해 이 대표는 임기 첫날인 29일 현충원 참배 후 곧바로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다. 이 같은 첫날 일정은 전당대회 기간에 강조해온 ‘당내 통합’의 첫걸음으로 풀이된다.

최승욱 안규영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