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가 강남 지역의 고질적인 교통문제 해결에 ‘디지털트윈’을 도입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가상공간에 현실과 동일한 3차원 교통모델을 만들어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기술이다.
서초구가 진행하는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교통 시뮬레이션 모델’의 주요 특징은 차량 이용 시민들의 모바일 통신정보를 활용해 수집한 교통량 데이터를 3D시뮬레이션을 통해 정확히 분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같은 작업을 통해 얻은 빅데이터를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시가 개발한 서울의 공간정보를 통합한 3D 플랫폼인 S-Map에 구현해 해당 지역을 포함한 주변 지역까지 교통 여건의 변화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교통영향평가 심의 시 의사결정 등에도 해당 데이터가 반영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기존에는 지역 내 대로의 차량흐름을 조사하려면 인력과 영상장비를 현장에 대거 투입해 조사해야 했다”며 “해당 시스템을 도입하면 별도의 인력 없이 사무실 내 모니터에서 매일 24시간 교통량 수집·분석을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구는 이번 교통 시뮬레이션 모델의 시범대상 적용지역으로 반포동 한강변 서울고속터미널 일대를 선정했다. 현재 이 지역은 42곳의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에 있어 각종 교통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고속터미널·백화점 등 교통유발시설이 적지 않고, 경부고속도로·올림픽대로·한강교량(동작·반포·한남대교·잠수교) 등 지역 간선도로가 통과하는 지역이다.
서초구는 이 일대에 디지털 트윈 기법을 적용해, 재건축 완료 전후의 교통변화 및 광범위한 차량 흐름을 분석한 후 정확한 데이터로 교통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서초구의 디지털트윈 교통 해법이 전국 지자체 교통문제의 해결책이 되도록 시스템을 잘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