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장바구니 물가 여전히 높아…추석 전 안정대책 이뤄져야”

입력 2022-08-28 13:32
한덕수 국무총리(오른쪽 세 번째)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 세 번째) 등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 협의회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정부를 향해 “물가 안정 대책이 추석 전 이뤄질 수 있도록 신속한 행정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 협의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당정 협의회에는 권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석기 사무총장, 한덕수 국무총리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6일 법원의 ‘직무 정지’ 가처분 인용에 따라 불참했다.

권 원내대표는 “현재 유가와 유류세, 원자재, 곡물값이 하락세로 접어들었지만 추석을 앞두고 성수기 수요가 확대되면서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당정은 성수기 가격 상승 압력을 줄이기 위한 선제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농산물 비축 물량을 방출하고, 농수산물 수입분에 대한 한시적 관세 경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코로나 경기 침체로 인한 민생 고통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면서 “우선 서민의 생계 비용 경감을 위해 교통비, 통신비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무엇보다 명절이 오면 더 힘든 국민들이 있다”며 “아동 보호시설, 노숙인, 결식아동 등 취약계층에 대한 각별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 총리는 “정부는 국민들께서 가족 및 친지들과 즐겁고 편안한 마음으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물가, 교통, 코로나 방역 대책 등 추석 대책을 철저히 수립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금번 정기국회와 추석 명절은 윤석열정부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면서 “당정이 하나가 돼 국민이 기대하는 정책 성과를 거둘 수 있게 긴밀히 협조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도 “오늘 논의되는 추석 민생 대책과 수해 피해 지원 대책 등이 수해와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어려움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