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젊은 농촌’…전북도, 청년 스마트팜에 통큰 투자

입력 2022-08-28 12:22
전북도청사.

전북도는 인구감소 지역을 ‘돈 버는 젊은 농촌’으로 만들기 위해 청년 창업농에게 10년간 858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전북도는 지방소멸대응기금 발굴사업인 ‘청년창업 스마트팜 패키지 지원사업’으로 인구감소지역에 정착을 결정한 청년농업인에게 시설원예 스마트팜 시설비를 지원키로 했다.

대상은 전주시와 군산시, 완주군을 제외한 도내 11개 시·군이다. 지원비는 1곳당 4억 4000만원 정도다. 지원 내용은 부지 기반 조성, 온실 신축, 재배시설, 냉난방시설 등이다.

전북도는 올해 15곳 조성을 시작으로 2031년까지 195곳의 청년 스마트팜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구 감소 시·군에 다른 시·도 청년이 유입되고, 젊은 청년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돈 버는 젊은 농촌’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정착을 결심한 청년에게는 전문가 컨설팅과 기술교육, 지역 주민과의 융화 교육 등도 지원한다. 도는 대상자 선정 시점부터 농업경영이 안정화될 때까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시행키로 했다. 대상자는 스마트팜 조성 전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시설에 대한 전문지식과 재배작물 선택, 유통방안 등을 습득하고, 리더교육과 갈등관리 교육 등을 이수해야 한다.

신청은 다음 달 2일까지 해당 시·군에 하면 된다. 도는 서류와 대면 평가를 통해 9월말에 사업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신원식 전북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농촌이 청년 창업이 성공하는 공간, 돈 버는 중견 농업인으로 성장 가능한 공간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전국에서 유례 없는 규모의 투자가 전북 농촌의 환경을 새롭게 바꿔나갈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