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9골’ 골폭풍 몰아친 리버풀, 첫 승 신고… ‘파죽의 4연승’ 아스널, 선두 질주

입력 2022-08-28 11:52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PL)의 리버풀이 한 경기에서 무려 9골을 몰아 넣으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9골은 EPL 사상 최다 득점 차 승리 타이 기록이다. 아스널은 ‘파죽의 4연승’으로 EPL 선두를 질주했다.

리버풀은 27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EPL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9대 0 대승을 거뒀다.

올 시즌 앞선 3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한 리버풀은 초반부터 무자비한 공격력을 뽐냈다. 전반 3분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크로스를 루이스 디아스가 헤더로 연결해 첫 골을 뽑았고, 3분 뒤엔 피르미누의 패스를 받은 하비 엘리엇이 왼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만들어냈다.

본머스는 무어가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알리송 베케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이후에도 리버풀의 공세는 계속됐다. 리버풀은 알렉산더 아놀드와 피르미누, 버질 반 다이크의 골로 점수를 5점 차로 벌렸다. 피르미누는 전반에만 1골 3도움을 기록했다.


리버풀의 골 폭풍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상대 자책골을 더해 4골을 넣었고, 점수는 9-0까지 벌어졌다. 개막 후 2무 1패로 최악의 출발을 보였던 리버풀은 4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하며 리그 순위를 8위까지 끌어올렸다.

이날 리버풀이 기록한 9골 차 승리는 EPL 최다 득점 차 승리 타이기록이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맨유)가 1994년 입스위치를 상대로, 2011엔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기록한 적이 있다. 레스터 시티도 2020년 사우샘프턴을 9대 0으로 눌렀다.

아스널은 4연승을 달렸다. 아스널은 같은 날 영국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풀럼과의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를 거뒀다. 아스널은 미트로비치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외데고르와 마갈량이스가 연속 골을 뽑아내며 승리를 챙겼다.


아스널은 시즌 초반이지만 토트넘 홋스퍼에 밀려 5위에 그쳤던 지난 시즌과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이번 이적시장기간 동안 가브리엘 제주스, 올렉산드르 진첸코를 영입하고, 윌리엄 살리바를 임대 복귀시키는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새로운 피를 수혈했는데, 팀 색깔과 맞아 떨어지며 놀라운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 선수들이 아르테타 감독의 팀 전술에 잘 녹아든 모습을 보이는 것도 원동력이 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드의 해트트릭이 힘입어 크리스탈 팰리스를 4대 2로 제압했다. 맨시티는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며 역전승을 거뒀다. 3승 1무, 승점 10점을 기록한 맨시티는 리그 2위에 자리했다.

홀란드는 리그 6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를 달렸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홀란드는 골을 위해 태어났다. 그는 태어나면서부터 지금까지 평생 해왔던 걸 했을 뿐”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