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마지막 일요일인 28일 전국에서 초가을 기후가 펼쳐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8월 아침으로 사상 최저 기온이 측정됐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밤부터 점차 흐려지겠다”며 “오는 2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 사이 서울, 인천, 경기 서부, 충남 서해안에서 한때 비가 내리겠다. 강원도를 제외한 그 밖의 중부지방에서 곳에 따라 빗방울이 떨어질 수 있다”고 예보했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1~20.5도, 낮 최고기온은 24~28로 전망된다. 같은 날을 기준으로 한 평년 아침 최저기온은 18.1~22.6도다. 최저치에서 7도 이상 낮은 기온이 나타난 셈이다. 낮 최고기온도 평년치인 26.1~29.7도보다 낮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날 오전 중 장수(10.6도), 순천(13.2도), 상주(13.5도), 홍성(13.9도), 군산(14.4도)에서 8월 최저기온의 극값(가장 낮은 수치)을 새로 썼다. 서울도 16.1도로 극값을 경신하지 않았지만 평년(21.1도)보다 낮은 기온이 측정됐다. 경기 내륙, 강원 내륙·산지, 충북 북부, 전북 동부, 경북 북부에선 아침 기온이 10도를 밑돌기도 했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고 밤사이 지표면이 냉각돼 기온이 떨어졌다”며 “밤 12시까지 더 떨어질 경우 최저기온의 극값이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년보다 선선한 기온은 깨끗한 공기를 만나면서 초가을의 파란 하늘을 펼쳐내고 있다. 미세먼지 농도는 이날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 모든 권역에서 ‘좋음’(0~30㎍/m³) 혹은 ‘보통’(31~80㎍/m³)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