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 18일 기준으로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20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는 중국 주요항만의 물류 적체 현상 등 악조건 속에서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 200만TEU 달성일(8월 3일)보다 15일 늦어졌다.
지난 4월 기준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중국 주요항만의 봉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5% 감소했다. 5월부터는 감소폭이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고, 지난달부터는 월간 물동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 증가하는 등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IPA가 환적화물 확대에 집중하면서 환적 물동량이 32.4% 증가하는 등의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IPA는 연말까지 컨테이너 물동량 335만TEU 달성을 목표로 지속적인 신규항로 유치 및 선복(적재공간) 확보, 기관 간 협업을 통한 물류환경 개선, 복합운송 프로그램 개발 및 활성화, 물류비 절감 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종길 IPA 운영부문 부사장은 “하반기는 미국의 금리 인상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소비 위축,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도 “동남아 국가와의 교역 성장세, 인천항의 지리적 이점 등을 활용해 물동량 목표 335만TEU 달성을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