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방폐물 표층처분시설 2025년부터 운영

입력 2022-08-28 10:06 수정 2022-08-28 11:39
지난 26일 저준위 방폐물 2단계 표층처분시설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제공

경북 경주에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동굴처분시설에 이어 표층처분시설이 들어선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지난 26일 경주시 문무대왕면 봉길리 일원에서 저준위 방폐물 2단계 표층처분시설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착공한 2단계 시설은 2015년 건설 인허가를 신청한 후 리히터 규모 7.0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5중 다중차단구조로 내진성능을 강화해 지난달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건설 허가를 받았다.

2014년 완공된 1단계 동굴처분시설에 이어 추진되는 표층처분시설은 지표면에 인공구조물(처분고)을 설치하고 방폐물을 밀봉 보관하는 방식이다.

이 시설은 총사업비 2621억원을 들여 1단계 시설 부지 내 6만7490m²에 12만5000드럼(1드럼 200ℓ 기준)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이후 처분 규모를 27만5000드럼 더 늘릴 계획이다.

운영은 2025년부터 시작해 약 20년간 저준위 및 극저준위 방폐물을 처분하게 된다.

시설이 완공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6번째로 동굴처분 기술과 표층처분 기술을 모두 확보하게 된다.

경주에는 방폐물 10만 드럼을 처분할 수 있는 1단계 동굴처분시설이 2015년부터 운영 중이다. 동굴처분시설은 지하 130m 깊이 수직 터널에 방폐물을 보관하는 방식이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