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팀 일색… 광동 선두 질주

입력 2022-08-27 22:39

광동 프릭스가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담원 기아(DK)의 추격도 매섭다.

광동은 27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2 펍지 위클리 시리즈(PWS): 페이즈2’ 그랜드 파이널 셋째 날 경기에서 58점을 추가하며 도합 165점(킬 포인트 107점)을 누적, 선두 자리를 지켰다.

1~8위가 모두 한국 팀이다. 노련한 DK는 밸런스에 초점을 둔 플레이로 이날까지 144점을 쌓고 2위에 자리했다. 젠지(119점), 다나와(101점), 기블리(99점), 배고파(97점), 고앤고(96점), GNL(94점) 등이 뒤를 이었다. 첫날 깜짝 선두에 올랐던 GEX는 둘째 날부터 추락하더니 이날도 눈에 띄는 활약 없이 누적 점수 92점을 기록하며 9위에 자리했다. 데들리 스트라이크(62점), 엔터 포스 36(59점), 도넛 USG(59점) 등 일본 팀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광동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대회에서 통하고 있다. 이들은 순위 점수(58점)에선 다른 팀과 비등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킬 포인트에서 107점을 쌓으며 DK(82점), 젠지(62점), 다나와(59점) 등과 비교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PWS: 페이즈2는 한국, 일본, 대만/홍콩/마카오의 48개 프로 팀들이 참여하는 동아시아 지역 대회다. 매주 수요일, 목요일 위클리 서바이벌과 토요일, 일요일 위클리 파이널로 나뉘어 대회가 열렸다. 각 국가별로 순위를 가리는 위클리 서바이벌에서 상위권에 오른 팀은 위클리 파이널에 진출해 다른 국가 상위권 팀과 대결했다. 위클리 파이널은 한국 8개 팀, 일본과 대만/홍콩/마카오는 각각 4개 팀의 슬롯이 배정됐다.

이날 매치 1, 3, 5는 ‘에란겔’ 매치 2, 4는 ’미라마’에서 열렸다.

첫 매치의 승자는 기블리다. 남서쪽으로 자기장이 치우친 가운데 비교적 먼곳에서 게임을 시작한 기블리는 충분히 파밍을 한 뒤 반박자 느리게 안쪽으로 진입해 갓카 아래에 자리를 잡았다. 이후 안전지대의 운을 등에 업은 기블리는 큰 교전 없이 전력을 홀로 완벽히 유지하며 편하게 템포를 끌고 갔다. 고앤고와 배고파가 저항했지만 워낙 전력상 우위에 있던 기블리를 넘지 못했다.

다음 매치의 승자는 다나와다. 초반 자기장의 이점을 안고 시작한 이들은 계속된 전투에도 유일하게 풀 스쿼드를 유지하며 가볍게 치킨을 쟁취했다. 매치13에선 광동이 13킬 치킨을 차지하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2위 DK와의 2파전 양상에서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승리를 따냈다.

DK가 다음 매치에서 치킨을 뜯으며 만회했다. 영리하게 전력을 유지한 DK는 젠지, 광동의 도전을 뿌리치고 8킬 치킨을 차지하며 선두 경쟁에 불을 붙였다.

하지만 마지막 매치에서 광동이 다시금 치킨을 손에 거머쥐며 쐐기를 박았다. 남쪽 섬으로 자기장이 치우치며 인근에서 게임을 시작한 광동은 여유롭게 파밍을 마치고 핵심 요지를 장악했다. 담원 기아, 젠지 등 상위권 팀들도 무사히 다리를 건너는 데에 성공했지만 철벽 같은 광동을 뚫진 못했다. 전원이 생존하는 여유 속에 광동이 이날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