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걸그룹 뉴진스의 ‘쿠키’(Cookie) 가사를 두고 일각에서 ‘선정적인 비유’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소속사 어도어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어도어는 2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쿠키’ 가사 논란이 발생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선정성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자신을 통번역사라고 밝힌 한 유튜버는 뉴진스의 노래 ‘쿠키’를 두고 ‘쿠키’가 여성 생식기를 의미한다며 선정성 논란을 제기했다.
그는 “영어를 쓸 줄 알고 편하게 구사하는 사람에게 이 노래가 가사를 들려주고 이게 과연 자극적이고 선정적이게 들리냐고 물어보면 다 그렇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먹는 쿠키는 ‘cookies’라고 쓴다. 여성의 생식기를 쓸 때는 ‘cookie’ 단수로 쓴다”고 주장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에 어도어 측은 ‘쿠키’ 트랙에서는 ‘음악’을 강조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곡은 ‘CD를 굽다’라는 표현이 ‘쿠키를 굽다’라는 표현과 같다는 아이디어에 착안해 걸그룹 신에서 흔히 시도되지 않는 비트를 기반으로 앞으로 우리가 시도하려는 새로운 도전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쿠키’는 곡 자체를 주식이 아닌 디저트를 표현하는 겸손함을 보여주지만, 주식을 능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현한 곡”이라며 “뉴진스의 음악적 가치와 새로움을 향한 도전을 함축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뮤직비디오 첫 장면에서 등장한 쿠키가 마지막 장면에서는 CD로 치환된다는 점을 들어 이 같은 메시지를 담아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쿠키’가 성적인 표현을 은유한다는 주장과 관련해선 “단수 ‘Cookie’를 표현하는 사례들은 흔하기 때문에 단수·복수의 문제는 무의미한 논쟁”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악의적 해석을 굳이 적용하거나, 일부 집단에서 사용되는 슬랭을 끼워 맞출 경우 해석의 여지가 있을 수 있으나 ‘100% 이런 의미라고 단정 짓지는 못한다’는 의견 또한 있다”고 밝혔다.
또 “주장 내용에 대해 다수의 영문학 박사, 통번역 전문가, 네이티브 스피커와 일반 외국인들에게 확인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끝으로 어도어 측은 “‘쿠키’ 작사가 2명은 한국 국적, 스웨덴 국적으로 영어가 모국어인 30대 여성들”이라며 “번역가는 한국 국적으로 영어와 한국어가 모국어인 바이링구얼(2가지 언어 구사) 여성이다. 제작 의도가 선명했고, 여타 불순한 여지를 의심하지 못했던 탓에 모두 해당 논란에 대해 아연실색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말씀드린 맥락과 의도, 그리고 우리의 진심을 근거로 이제 불필요한 의심은 말끔히 걷어주시고 공들여 준비한 우리 콘텐츠의 선의를 마음 편히 즐겨달라”고 호소했다.
뉴진스는 데뷔와 동시에 타이틀곡 ‘어텐션’(Attention)이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휩쓸고 각종 음악 프로그램 1위에 오르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어도어는 첫 미니음반 활동이 마무리에 접어듦에 따라 조만간 멤버들의 트위터 계정을 개설하고, 다양한 콘텐츠와 화보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