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男, 청주서 母간병인 살해 뒤 극단적 선택

입력 2022-08-27 11:26

70대 남성이 자신의 어머니를 간병하던 6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전날 오후 7시27분쯤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한 아파트 2층에서 남녀 시신 2구가 발견돼 27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인으로부터 ‘사람을 죽였다’는 연락을 받았다”는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이 현장에 출동해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성 A씨(75)는 자신의 자택에서 여성 B씨(61)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A씨 어머니를 돌보던 간병인이었다. 경찰은 “고인들이 금전적 문제로 다툰 적 있다”는 참고인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집 베란다에서 발견됐고, B씨 시신에는 목 졸린 흔적이 남아있었다. 이를 토대로 경찰은 A씨가 B씨를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