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되면 되게 하라” 특전부사관 수석은 여군 박미래

입력 2022-08-26 17:52
육군참모총장상을 받은 박미래 특전부사관. 육군 제공

“‘안 되면 되게 하라’는 특전부대 신조를 마음에 품겠다.”

신임 특수전부사관 박미래 하사는 26일 부사관 임관식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압도적인 능력과 태세를 갖춘 특전부사관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육군은 이날 전북 익산 육군부사관학교와 경기 광주 육군특수전학교에서 부사관 임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박 하사는 신임 특수전부사관 중 최고 성적을 거둬 수석으로 임관했고 이날 육군참모총장상을 받았다.

박 하사는 체력 측정에서 팔굽혀펴기 75개 이상, 윗몸일으키기 86개 이상, 3㎞ 달리기 12분 30초 이하 등 남군 기준으로 ‘특급’을 달성했다. 교육생 사격대회에서도 사격왕을 차지했다.

육군특수전사령관 소영민 중장(왼쪽)이 26일 경기 광주 육군특수전학교에서 열린 '53기 3차 특전부사관 임관식'에서 수석으로 임관하는 박미래 하사에게 육군참모총장상을 수여하고 있다. 육군 제공

특수전부사관들은 일반 부사관과 달리 육군특수전사령부의 별도 모집 절차를 거쳐 선발되며 특전사에서 근무한다.

이날 육군 부사관 22-3기 524명과 육군 특수전부사관 53기 3차 128명 등 총 652명이 임관했다. 이중 박 하사를 포함한 여군은 192명이다.

육군부사관학교를 거쳐 임관한 부사관 중에서는 황윤석·임시환·박제모 하사와 윤지구 중사가 육군참모총장상을 받았다.

황 하사는 중위 전역 후 부사관으로 임관해 2번째 군번을 받았다. 6·25전쟁 참전 유공으로 화랑무공훈장을 받은 조부의 후손이기도 하다.

그는 “부사관으로 전역하신 할아버지의 뒤를 이을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부사관 임관을 위해 이중국적을 포기한 사례도 있었다.

모친이 일본인인 송주호 하사는 부사관 임관을 위해 일본 국적을 포기했다. 송 하사는 “육군 부사관이 되기 위해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스무 살이 되자마자 대사관을 찾아 이중국적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특전부사관인 김영민 하사도 중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밑에서 15년 넘는 중국 생활을 하다가 중국 대신 한국 국적을 택하고 국군이 됐다.

세 자매가 육군 부사관이 된 경우도 있다. 이성아 하사의 큰 언니는 육군 12사단, 둘째 언니는 11기동사단에서 복무하고 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