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후곤 서울고검장(57·사법연수원 25기)이 26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된 이후 다른 최종 후보들은 모두 검찰을 떠나게 됐다.
김 고검장은 이날 법무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첫 검찰총장 후보 4명으로 추천됐지만, 최종 후보자로 지명되진 못했다. 앞서 여환섭(54·24기) 법무연수원 원장, 이두봉 대전고검장(58·25기)도 각각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 고검장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찰청 대변인,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서울북부지검장, 대구지검장 등을 지냈다. 그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국면에서 최일선에 서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 고검장은 능력과 인품을 두루 갖춰 검찰 안팎에서 신망이 두터웠다고 한다. 한 검찰 관계자는 “김 고검장은 가장 존경할 만한 검찰 선배였다고 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