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6일 대선 이후 처음으로 대구를 찾아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대통령실 인사 문제, 지지율 하락, 국민의힘 내홍 등 크고 작은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는 윤 대통령은 이날 “여러분 오늘 제가 기운 받고 가겠다”며 대구시민들과 스킨십했다.
서문시장을 찾은 윤 대통령은 마이크를 잡고 즉석연설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제가 어려울 때도 우리 서문시장과 대구 시민들을 생각하면 힘이 난다”고 말했다.
현장의 시민들은 환호성으로 윤 대통령을 반겼다. 윤 대통령은 상인회 건물까지 약 50m 거리를 도보로 이동하며 양옆으로 늘어선 지지자들과 주먹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서문시장 입구에는 ‘윤 대통령님, 적극 지지하고 응원한다’는 플래카드가 걸렸다.
윤 대통령은 즉석연설에서 “전통시장은 민심이 모이는 곳이고 민심이 흐르는 곳”이라며 “그래서 정치인과 지도자는 민심이 흐르는 곳을 늘 잊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자주 찾아뵙고, 또 대구에 올 때마다 서문시장을 찾아뵈었다”고 강조했다.
이후 상인회 간담회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제일 중요한 것은 국가는 늘 중산층, 서민, 그리고 어려운 사회적 약자들을 촘촘히 챙기는 것이 국가의 존재 이유고 기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제가 기를 좀 받아가야 되겠다”고 윤 대통령이 말하자 상인들은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의 아주 열정적인 지지로 제가 이 위치에까지 왔으니 여러분들께서 제가 좀 미흡한 점이 많더라도 좀 많이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