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6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다가올 추석 명절 잘 보내시길 바란다”며 “제가 추석 물가도 잘 잡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에 방문해 민심을 살폈다. 국민의힘 강세 지역인 TK(대구·경북)에 방문한 만큼 윤 대통령을 환영하는 수백 명 지지자가 시장에 운집했다. 윤 대통령은 지지자들 쪽으로 다가가 악수했고, 시민들도 윤 대통령에게 일제히 환호성을 보냈다.
윤 대통령은 즉석연설에서 “전통시장은 민심이 모이는 곳이고 민심이 흐르는 곳”이라며 “정치인과 지도자는 민심이 흐르는 곳을 늘 잊지 않아야 하는 생각으로 제가 자주 찾아뵙고 (있고), 또 대구에 올 때마다 서문시장을 찾아왔다”고 밝혔다.
연설을 마친 뒤 윤 대통령은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 황선탁 서문시장 상가연합회장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약 20분 간 진행된 비공개 간담회에서 지자체장, 시장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저는 자유 시장경제, 확고한 국가안보를 기치로 해서 여러분의 지지로 정권교체를 해냈다”며 “자유시장(이라는 철학)은 우리의 성장 동력이고, 현재 청년 세대들이 앞으로 얼마나 더 큰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느냐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제일 중요한 것은 중산층, 서민, 어려운 사회적 약자들을 촘촘히 챙기는 것”이라며 “(이것이) 국가의 존재 이유고 기본”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넉 달 전 와서 많은 건의사항과 말씀을 들었는데, 오늘 세세하게 그것이 어떻게 진행됐는지도 챙겨보겠다”며 “대구시와 중구청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중앙부처가 어떻게 도와드리면 되는지, 중앙부처에서 전체적으로 제도나 이런 것을 뭘 바꿔야 하는지 제가 직접 챙겨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분들로부터 무엇보다 제가 기를 좀 받아가야 되겠다”며 “여러분들의 열정적인 지지로 제가 이 위치에 왔으니 제가 좀 미흡한 점이 많더라도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간담회가 끝난 후에는 윤 대통령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등과 동행해 시장을 둘러봤다. 윤 대통령은 온누리 상품권으로 베개와 이불, 신발과 모자 등 물품을 직접 구매하기도 했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