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복장을 한 원로목회자들이 서울 종로5가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형편이 어려운 원로목사들에게 사랑의 김장김치를 전달했다.
원로 목회자들은 산타 모자와 하얀 장갑을 끼고 정성스레 선물을 나눠주며 예수 사랑을 실천했다.
행사는 대한노인회(회장 김호일)와 한국원로목사총연합회(대표회장 송용필 목사)가 공동 주최했다.
(사)한국기독교평신도총연합회(총재 정근모 장로), (사)한국기부재단(이사장 이주태 장로) 등이 행사 물품을 후원했다.
한국원로목사총연합회 송용필 목사는 “매년 원로목사들이 실시하는 산타 봉사이지만 특별히 코로나19 팬데믹과 수해로 지친 분들에게 작은 위로와 함께 더 큰 소망을 가지고 더 힘있게 생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대한노인회 김호일 회장은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봉사하고 나눔의 마음으로 교회를 섬긴다면 한국교회는 다시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선물을 정성껏 나눠주는 원로 목회자들을 보니 너무 은혜가 되고 다시 한번 섬김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한국원로목사총연합회 총괄위원장 오세영 목사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크리스마스는 겨울이지만 그 사랑과 은혜는 우리 삶에 있어 하루도 의미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수해와 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에게 작은 기쁨이라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행사를 후원한 이주태 한국기부재단 이사장은 "무더위에 지치고 수해와 생활고에 지친 이들에게 나눔과 봉사를 통해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국기독교원로목사회 대표회장 조석규 목사는 “은퇴 목사들이 시민들에게 사랑의 선물을 하며 봉사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
한은수 한국원로목자교회 목사는 “상처 받고 지친 사람들이 여름 산타를 만나 용기를 얻고 영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국기독교원로목회자재단 상임이사 김진옥 목사는 “예수님의 사랑으로 기쁨과 축복을 듬뿍 받기를 바란다”며 “섬김을 통해 교회가 다시 사회의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민족과 열방에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높아지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이 행사는 지난 2015년 겨울, 원로목회자들이 산타 복장으로 형편이 어려운 동료 원로목회자에 사랑의 김장김치를 전달한 게 시작이다.
이 이사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시민들에게 말씀과 함께 행복한 웃음을 선사하고 싶었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한국기독교원로목회자재단 회원들은 이벤트성 산타가 아닌 365일 사랑의 산타가 되기로 뜻을 모았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