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서 숨진 부부…아내 목 압박흔, 남편 극단선택 추정

입력 2022-08-26 14:50

전북 전주의 한 음식점 인근에서 50대 중년 부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26일 오전 8시6분쯤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의 한 음식점 인근에서 50대 부부가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이들은 이 음식점을 운영하는 동갑내기 부부로 여성 A씨(59)는 음식점 앞의 차 안에서, 남성 B씨(59)는 바로 옆 공터에서 각각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아내 A씨의 목에는 외부로부터 강한 압박을 받은 흔적이 남겨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 B씨의 휴대전화에서는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녹음파일이 발견됐다.

인근 주민들은 부부가 ‘음식점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내용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부부가 최근 수천만원을 빌린 정황이 있다”며 “남편이 아내를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부부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시신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서민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