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지역 실버극단 ‘왔니껴’(단장 권영숙)가 31일 오후 4시30분과 7시30분 2회에 걸쳐 안동시청 대동관 낙동홀에서 제10회 정기공연 ‘안동식혜전’을 공연한다.
실버극단 ‘왔니껴’의 제10회 정기공연 ‘안동식혜전’은 7명의 친구들이 동창회 모임을 안동에서 준비하며 한 친구가 안동식혜를 만들어서 큰 잔치를 벌이자고 제안한다.
이들 가운데 두 명은 요리사가 되고 다섯 명은 엿질금, 생강, 찹쌀, 무꾸, 고추가 돼 안동식혜를 만들어 간다. 인물에 맞는 소품의 활용, 신나는 율동에 어깨춤이 덩실거리는 한판 안동식혜 만들기의 과정을 즐겁고 유쾌하게 표현한 연극이다.
‘왔니껴’는 그동안 안동댐 수몰민의 애환을 다룬 ‘월곡빵집’, 용상동 마뜰의 전설을 극화한 ‘마뜰연가’, 수몰이 되면서 다 떠나간 예안장터의 하룻밤을 노래극으로 표현한 ‘그리운 예안장터’, 도깨비와 귀신의 탑 쌓기와 집 짓기 전설을 간직한 국보16호 탑을 소재로 한 ‘법흥동 7층 전탑’, 외국인들의 안동 관광여행을 소재로 한 ‘봉정사의 단청’, 안동의 고유한 놀이 중 하나인 윷놀이를 통해 윷점을 보면서 삶을 표현한 ‘도,개,걸 안동윷놀이’를 무대에 올렸다.
지역의 다양한 이야기를 소재로 삼아 연극을 만들어온 실버극단의 취지에 맞게 ‘안동식혜전’ 역시 안동지역에서만 유일하게 만들어서 먹었던 토속 음식 안동식혜를 만드는 과정을 유쾌하게 풀어낸 즐거운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영숙 단장은 “공연 문화가 부족한 소도시 안동지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단비 같은 공연이 되기를 모든 단원들이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