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명 임박 위중증에 병상 졸라매기… “재원 적정성 평가 강화”

입력 2022-08-26 10:56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외국인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사흘째 500명대를 유지하며 6차 유행 시작 이래 최다치를 경신했다. 정부는 향후 2~3주간 중환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재원 적정성 평가를 강화해 의료체계 여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만1140명이라고 밝혔다. 전주 같은 요일보다 27.1% 적은 수치다.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11만4339명꼴로 확진됐다.

확진자 규모가 눈에 띄게 감소한 반면 중증·사망은 시차를 두고 증가세를 이어갔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9명 늘어 575명이 됐다. 지난 24일부터 사흘 연속 500명대이자 6차 유행이 시작된 뒤로 가장 많은 수다. 사망자는 81명 보고됐다.

의료체계엔 아직 표면적으로 여유가 있다. 준중증 병상 가동률이 57.3%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지만 위중증과 중등증 환자를 위한 병상은 각각 45.3%, 43% 가동되고 있다.

대응 성패를 가를 관건은 향후 2~3주로 꼽힌다. 정부는 중환자가 한동안 늘어날 수 있다며 병상 효율화에 나서기로 했다. 김성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은 이날 회의에서 “다음 주부터 중증 병상에 대한 재원 적정성 평가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치료가 마무리된 환자는 빨리 전담 병상에서 내보내고 새 환자를 받는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론 현재 주 4회인 평가 주기를 매일로 바꾸고, 병상 퇴실 명령을 이행할 기간도 2일에서 1일로 줄일 방침이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