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도착 전 떠난 장제원…‘권성동과 멀어져?’ 묻자 “아이참”

입력 2022-08-26 04:33 수정 2022-08-26 09:57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25일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경제특강 중 전화를 받고 밖으로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도착하기 10여분 전 먼저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윤핵관 논란을 의식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장 의원은 이날 오후 4시13분쯤 연찬회 장소인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 도착했다. 그는 ‘왜 늦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부산에서 올라왔는데 차가 너무 막혔다”고 답했다. 장 의원의 등장에 취재진 관심이 쏠리자 몇몇 의원들은 “스타는 다르네”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장 의원은 취재진 질문에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전직 당구 선수 차유람씨의 남편 이지성 작가가 이날 특강에서 ‘아름답고 젊은 여성’ 논란을 야기한 것에 대해 질문이 쏟아졌지만 “아니 뭐”라며 말을 돌렸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25일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경제특강 중 전화를 받고 밖으로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분임토의에서 전당대회 시기 논의가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분임토의는 상임위별로 하는 거잖아. 다음에”라고 답했다. 그는 거듭된 질문에 “지금 분임토의 가지 않나. 상임위별로. 상임위별 현안 관련 얘기하려고 가잖아. 정치 얘기가 아니라”라고 선을 그었다.

장 의원은 ‘권성동 원내대표와 관계가 멀어졌다는 보도가 있다’는 지적에 “아이 참, 오늘 우리 연찬회 와서 연수 왔는데 왜들 그러냐”며 “연수 왔는데 나도 의원들하고 인사 좀 하고 그러자. 분임토의장이 어디인가”라고 대답을 회피했다.

장 의원은 계속된 질문에 “오늘은 연찬회 공부하러 왔다. 공부 좀 할 수 있게 해 달라. 오늘은 정치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오늘은 공부하러 왔잖느냐. 공부 열심히하고 행안위 관련된 토의 열심히 하겠다”고 화제를 돌리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후 충남 천안시 동남구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의 안내를 받아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 의원은 ‘이번 연찬회에서 뭘 정리하고 가야 하느냐’는 물음에 “그런 것들을 오늘 잘 정리해가지고 당정이 하나 될 수 있는 그런 좋은 자리를 해야 된다. 그렇죠”라고 말한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했다.

장 의원은 2시간가량 연찬회장에 머물며 상임위별 분임토론 등에 참석한 뒤 오후 6시28분쯤 차량을 타고 자리를 떠났다. 윤 대통령은 장 의원이 떠난 지 11분 뒤인 오후 6시39분쯤 전용 헬기를 타고 연찬회장에 도착했다.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 의장,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등이 윤 대통령을 마중했고 먼저 자리를 떠난 장 의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2022 국회의원 연찬회 만찬'에서 권성동 원내대표 등 참석 의원들과 함께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