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지금부터 당정이 하나가 돼 오로지 국민, 오로지 민생만을 생각할 때 모든 어려운 문제가 다 해소되고 정부와 당도 국민의 신뢰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했다. 이날 연찬회는 윤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열렸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115명 중 101명과 대통령실, 내각 인사들도 참석했다.
현직 대통령이 여당 연찬회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다.
윤 대통령은 만찬 시작에 앞서 “좋지 않은 성적표와 국제 경제위기 상황에서 우리 정권이 출범했지만 국제 상황에 대한 핑계, 전 정권에서 물려받았다는 핑계가 이제 더 이상은 국민에게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의원을 한 분 한 분 뵈니 추운 날씨 속에서 신나게 선거운동을 했던 그 시간들이 생각난다”며 “새 각료를 발탁해 정기국회를 앞두고 오늘 이러한 일치된 당정 협력을 위한 자리가 마련돼 참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기국회에서도 국민의힘과 정부가 정말 유능하고 국민의 가려운 곳, 어려운 부분을 제대로 긁어드리고 고쳐드릴 수 있는 유능한 정당과 정부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드리기 위해 오늘 이런 단합의 자리를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각료들도 국회에서 오라고 할 때(만) 가지 말고 누구든지 사전에 다 상의하고 논의하자”며 “당과 행정부가 합쳐진 것을 정부라고 하는 것이니 오늘 이 자리가 당정 간 하나가 돼 국민을 위해 제대로 봉사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현재 을지연습 기간인 만큼 술을 하지 못한다며 “술 마신 것이나 똑같은 즐거운 마음으로 우리가 회포도 좀 풀자”고 말했다.
이날 연찬회 테이블에는 지역 특산품 오미자주스가 올랐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늘 연찬회를 통해서 당내 갈등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불식시키자. 그리고 민생 회복을 위해서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주자”라며 ’대한민국 대도약! 함께! 함께! 함께!’라는 구호와 함께 건배를 제의했다.
윤 대통령도 오미자주스로 헤드 테이블 참석자들과 건배했다.
윤 대통령은 연설에 앞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1기 신도시 빨리 만들어 주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원 장관은 큰 목소리로 “잘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이날 저녁 식사로는 연어샐러드, 전복갈비탕, 연잎밥, 주꾸미야채볶음, 갈치구이 등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참석 1시간 30분여만인 오후 8시 17분쯤 자리를 떠났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