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게임·e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해외로도 뻗고 있다. ‘철권의 성지’ 파키스탄에 e스포츠 활로를 뚫었다. 이 의원은 게임법 전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인물이다. 이 의원은 국내에서는 대규모 철권 대회를 개최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상헌 의원은 파키스탄을 방문해 유소년과 아마추어 선수에게 1000만원 상당의 격투게임용 게임레버 증정 약정식을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파키스탄은 격투게임 ‘철권’의 강국이다. 최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글로벌 e스포츠 대회 ‘EVO 2022’ 결승에서는 우리나라 대표 철권 선수인 ‘무릎’ 배재민과 파키스탄 ‘KHAN’ 임란 칸이 맞붙었다. 시차로 인해 한국 시간 기준 다소 이른 시간에 결승전이 열렸지만 수십 만 명의 국내 팬이 대회를 동시 시청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번 약정식을 통해 파키스탄 아마추어·유소년 선수들에게 격투게임용 게임 레버 50세트가 증정된다.
약정식에는 대표적인 ‘한국통’ 빌랄 선수가 참석했다. 파키스탄 철권 프로게이머 빌랄 선수는 “이번 기회를 계기로 두 나라의 e스포츠 교류가 늘어나고 함께 성장하길 바란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비자발급 문제도 논의됐다. 파키스탄 e스포츠 선수들이 국내에서 비자 발급 받기는 이른바 ‘하늘의 별따기’다. 이에 이 의원과 주 파키스탄 서상표 대사는 팀 단위 전지훈련이나 대회 참가 목적 한정의 단기 비자 발급 등의 문제 해결에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국회의장배 철권대회’를 국내에서 개최한다는 소식도 밝혔다. 의원실에 따르면 이 의원은 파키스탄 출국 전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면담을 신청해 대회 개최를 요청했고, 김진표 의장이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국회의장배 철권대회는 11월경 개최 예정이다.
정진솔 인턴기자 s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