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의 현장, 한국기도의집 ‘72HRS David’s Tent’

입력 2022-08-25 19:09 수정 2022-08-25 19:12
데이빗 캠프에서 진행된 청소년(유스) 캠프 모습.

72시간 예배로 이뤄진 ‘72시간 데이빗 텐트’가 새로운 캠프의 전형을 보여주며 마무리됐다.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데이빗 텐트(David’s Tent)는 72시간 예배가 멈추지 않는 캠프로 시작 전부터 눈길을 끌었다.

한국기도의집(대표 박호종 더크로스처치 목사)이 주최하고 더크로스처치가 주관한 이 캠프는 ‘신개념 멀티 캠프’로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안식할 수 있는 ‘힐링 캠프’이자, 어린이와 청소년 캠프가 각각 진행되는 ‘세대별 캠프’, 전 세대가 모여 함께 예배한 ‘세대 연합 캠프’였다.

참석자는 2500명이 넘었다. 전 세대 캠프라는 말에 걸맞게 10대 미만부터 80대까지 각각 10~20% 비율로 함께했다. 또 전국에서 모였다. 참석자의 65%가 더크로스처치가 아닌 다른 교회 성도였다.

참석자들은 캠프에서 회복을 경험했다. 코로나를 비롯한 질병으로 찾아온 육체적인 침체, 장기간 지속한 거리 두기로 인한 정신적인 침체, 목숨보다 소중한 예배를 방해받아 찾아온 영적인 침체가 걷혔다는 간증이 이어졌다.

데이빗 캠프에서 전세대가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다. 더크로스처치 제공

첫 번째 회복은 갈망이었다. 데이빗 텐트는 특별한 광고를 하지 않았다. 오직 72시간의 예배가 있다는 사실만 알렸다. 유명한 예배팀의 유명세도 없었고, 명강사의 인지도도 없었다. 단지 ‘전 세대가 함께 모여 72시간 동안 멈추지 않는 예배를 드리자’고 했다. 그런데 이 사실만으로 성도들의 눌려있던 갈망이 깨어났다.

“전국에서 심지어 해외에서 오직 이 예배만을 위해 달려왔어요. 영국, 미국, 독일, 모로코, 필리핀, 일본, 인도네시아, 중국, 대한민국. 총 9개국이 오직 예배만을 위해 모였어요. 많은 성도가 하나님을 향한 갈망, 예배를 향한 갈망이 회복돼 수천㎞를 마다하지 않고 왔어요.”

둘째 회복은 몸과 마음이었다. 예배 중에 아픈 곳이 나았다는 간증이 쏟아졌다. 전정신경염, 허리통증, 어깨통증, 팔의 통증, 무기력증, 우울증 등 다양한 질병이 치유됐다. 안수 기도하지 않고 예배만 드렸을 뿐인데 예배 중에 하나님이 임재하셨다고 했다.

셋째는 영성이 회복됐다. 코로나로 교회가 이유 없는 핍박을 받아왔다.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켰지만 마치 교회가 코로나 유행의 근원지라는 낙인이 찍혔다. 이로 인해 모이기가 쉽지 않았다. 그나마 골방 기도와 비대면 예배로 힘겹게 돌파했지만 교회들의 영성이 이전 같지 않다는 우려가 있었다.

어린이(키즈) 캠프에서 예배를 드리는 모습.

하지만 이번 캠프의 참석자들은 “그 가라앉은 영성이 깨어났다”고 입을 모았다. 한 참석자는 “이곳에서 예배하면서 잃어버렸던 신앙의 열정을 회복했다”고 했다. 다른 참석자는 “캠프 참석을 위해 120만원을 썼지만 휴가비용을 고려하면 절대 비싼 게 아니었고 이곳에서 얻은 것을 생각하면 데이빗 텐트 등록이 올해 가장 잘한 결정 같다”고 말했다. 박호종 목사는 “영은 예배를 통해서만 살아난다”며 “참석자의 80%가 침체했던 영성이 회복됐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런 캠프를 더 자주 열어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다. “한 달에 한 번 열어주면 안 되나요?” “분기별로 해주면 안 될까요?” “여름, 겨울로 1년에 두 번 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데이빗 텐트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박 목사는 “함께 모여 예배했던 교회들이 이곳에서 받은 은혜를 각각의 지역과 영역에서 풀어내고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그렇게 확장하고 성장한 교회들이 내년 8월, 다시 모여 멈추지 않는 72시간의 예배를 올려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해 한해 모이고 흩어지고, 흩어지고 모이는 교회들을 통해 다시 한번 이 한반도에 강력한 대부흥을 허락해주시길 기도한다”면서 “그때까지 데이빗 텐트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병선 부장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