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정치 감사?…야당, 얼마나 죄 많기에 경기 일으키나”

입력 2022-08-25 10:58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2023년도 예산안 관련 당-정협의'에서 발언 하고 있다. 뉴시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의 하반기 감사계획을 두고 ‘전 정권을 향한 정치 감사’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얼마나 지은 죄가 많으면 감사원의 상시적 업무까지 경기를 일으키고 반대를 하느냐”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정 발목잡기의 목적이 민주당의 방탄조끼 챙기기였음을 자인하는 행보에 참으로 유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감사원이 발표한 하반기 감사계획에 공수처와 중앙선관위, 신재생에너지 사업, 백신 수급 관리 등이 포함돼 있다”며 “이를 두고 민주당은 ‘월권 감사’ ‘감사원의 선전포고’ ‘보복성 감사’와 같은 격한 언어를 쏟아내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감사 대상은) 중앙행정 기관만 10개, 주요 감사 분야 30개가 넘는다. 또한 ‘재정 건전성 강화’라는 분명한 지향이 있다”며 “문재인정부는 K 방역을 홍보한다고 떠들썩거렸지만 백신 수급도 제때 못했다. 검찰개혁의 상징처럼 떠받들던 공수처는 민간인 사찰 의혹을 받았다. 지난 대선 때 선관위는 주권자에게 소쿠리 투표함을 내밀었다. 이것이 문제가 없었다고 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계속해서 “(문재인정부는) 여의도 면적의 17배 규모의 산림을 잘라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고 이번 폭우 때 산사태가 일어난 곳 다수에 태양광 시설이 있었다”며 “이처럼 인명과 환경을 파괴하는 행위에 ‘신재생’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어용시민단체가 비즈니스를 했다. 당연히 살펴봐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그러므로 ‘정치감사’ 주장은 왜곡”이라며 “문재인정부가 마땅히 감사했어야만 하는 문제를 넘어갔기 때문에 윤석열정부가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오히려 이것은 문재인정부 시절에 오작동했던 사정 기관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민주당은 지난 정부 시절 ‘적폐청산’을 주문처럼 외우면서 전 정권 때리기에 여념이 없었다”고 지적하며 “반면 지금 감사원은 재정 건전화라는 명백한 목표를 위해 구체적 문제를 감사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민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