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와 군산시의 숙원 사업인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건설사업이 확정됐다.
전북도는 24일 제2준설토 투기장 건설사업의 예비 타당성 평가가 국가 재정사업평가를 통과해 사업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예타 조사 결과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은 비용 대비 편익이 1.75로, 경제성 판단 기준인 1.0을 크게 웃돌아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평가됐다.
군산항 7부두 옆 방파제 인근에 들어설 제2준설토 투기장은 국비 5000억원을 들여 가로 1850m, 세로 1160m 규모, 축구장 300개(215만㎡) 크기로 조성된다. 내년 용역에 착수해 2024∼2027년 본 사업을 진행한다.
계획대로 투기장이 지어지면 향후 30년간 안정적으로 군산항 준설토를 처리할 수 있다.
도는 이번 예타 통과로 항로 준설에 숨통이 트이면서 군산항 운영사와 항만을 이용하는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5000억원의 사업비로 인한 직접 투자 효과와 1조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역경제 생산 유발 효과는 8469억원, 취업유발 효과는 5917명으로 예상됐다.
군산항은 하굿둑 항만 특성상 연간 300만㎥ 이상 퇴적이 발생, 항로 유지를 위해 매년 100㎥ 이상의 준설이 필요했다. 이에 1980년대 금란도 투기장을 조성한 뒤 최근까지 둑을 3차례 높여 사용했으나 한계에 다다라 제2 투기장 건설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도는 곧 사용이 끝나는 금란도투기장을 군산내항, 근대역사문화관과 연계한 해양레저 및 생태공간으로 재개발할 계획이다. 인접한 충남 서천군, 해양수산부와도 협력해 내년 민자 개발 공모에 착수하기로 했다.
김관영 도지사는 “군산항은 전북 유일의 국제교역 창구이자, 지역 경제의 심장”이라며 “예타 통과에 힘을 모아주신 도민과 해수부, 기재부, 군산시, 지역 언론 및 국회의원 등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