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전차, 폴란드 이어 모로코 팔리나… 현대로템 급등

입력 2022-08-24 17:27
K2 흑표 전차가 2015년 2월 11일 경기도 여주 양촌리 훈련장에서 열린 20기계화 보병사단 창설기념일 행사에서 기동사열을 하고 있다. 뉴시스

현대로템이 폴란드에 이어 모로코와 ‘K2 흑표 전차’ 수출 계약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힘입어 24일 코스피 시장에서 급등했다.

현대로템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7.16%(4600원) 상승한 3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만7350원에서 출발한 주가는 장중 한때 3만195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 언론은 이날 현대로템이 모로코 정부와 한국군 주력 무기인 K2 흑표 전차를 조달하는 협상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이 장 초반부터 현대로템의 강세를 이끌었다.

국내 방산주의 최근 강세는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세계 곳곳에서 높아진 지정학적 위험의 역설로 평가된다. 동유럽과 중동에서 방위 예산을 늘리는 과정에서 미국보다 저렴하지만 실전에 배치할 수 있는 국산 무기가 주목을 받은 결과다.

현대로템은 지난 7월 폴란드 정부와 K2 흑표 전차 긴급 소요 및 폴란드형 K2 전차 1000대 물량 등에 대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로템의 강세는 LIG넥스원(5.41%), 한화에어로스페이스(4.70%) 같은 방산주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LIG넥스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피·코스닥지수는 이날 6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12.11포인트(0.50%) 오른 2447.45, 코스닥지수는 9.72포인트(1.24%) 상승한 793.14에 각각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 하락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양대 지수를 지탱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3.4원 하락한 1342.1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