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채널A 오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뉴스의 취재원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신성식 검사장의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준동)는 24일 오전 신 검사장이 근무하고 있는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 사무실에 수시팀을 보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 신 검사장은 KBS의 ‘채널A 오보’ 사건과 관련해 KBS 기자에게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전달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KBS는 2020년 7월 18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당시 법무연수원 연구원)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녹취록에 ‘총선을 앞두고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신라젠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하자’고 공모한 정황이 나왔다는 내용의 보도를 내보냈다.
당시 한 장관은 “허구이자 창작”이라고 보도 내용을 반박하며 KBS 보도 관계자와 허위 정보를 제공한 수사기관 관계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이 전 기자 측도 ‘사실무근’을 주장하며 녹취록 원문을 공개했으며, KBS 측은 일부 오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당시 KBS 기자에게 오보 내용을 확인해준 취재원으로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였던 신성식 검사장이 지목됐었다. 검찰은 관련 보도를 한 KBS 기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미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