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사료작물 열풍 건조 시스템 도입…국내 최초

입력 2022-08-24 16:11
주낙영(사진 가운데) 경북 경주시장이 24일 천북면 오야리에서 진행된 열풍 건조 시스템 현장시연회에 참석해 설명을 듣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뜨거운 바람으로 건초를 만드는 ‘사료작물 열풍 이용 건초생산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8개 읍‧면지역 40㏊ 노지에 자연건초 생산단지를 조성했다. 그러나 건초 작업기인 5월 잦은 강우(평균 16일)로 건초생산에 어려움이 있었다. 수입 건초도 높은 가격 때문에 농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컸다.

이에 시는 농촌진흥청 연구공모사업을 통해 확보한 국비 3억원을 들여 천북면 오야리에 열풍 건초생산 시설을 설치했다.

이 시스템은 해체 절단, 열풍 건조, 압축포장의 3단계 공정을 거쳐 시간당 400㎏ 정도의 건초를 생산할 수 있다. 가격도 수입건초에 비해 30% 저렴하다.

건초의 수분함량은 농가의 필요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 사료작물에 따라 10~15㎏ 단위의 소포장(사료용 옥수수 건초 15㎏, 일반 건초 10㎏) 생산이 가능하다.

건초 구입은 조사료경영체협의회로 사전신청 후 직접 운반해야 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사료작물 건초생산 시스템을 이용해 축산농가 사료비 절감과 축산업 경쟁력 강화에 더욱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