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크래프톤이 신작 ‘문브레이커’의 출시를 앞두고 기지개를 켰다.
크래프톤의 독립 스튜디오 언노운 월즈는 23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2’의 전야제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에서 신작 ‘문브레이커’의 공식 트레일러 영상을 처음 공개했다. 게임스컴은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다.
문브레이커는 그간 ‘프로젝트M’으로 알려져 있던 턴제 전략 테이블탑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이용자는 50종 이상의 유닛과 전함 지원 스킬을 조합해 부대를 편성하고, 적과 차례를 주고받으며 승부를 겨룰 수 있다.
개발사 측은 ‘플라스틱 아날로그 감성’을 온전히 살렸다고 설명했다. 80~90년대 미국 감성의 ‘뉴트로풍’이 게임 속에 디지털로 구현됐다. 또한, 이용자는 커스터마이징 도구인 브러쉬와 스프레이 등을 활용해 미니어처를 색칠하고 유닛을 만들며 취향을 반영할 수 있다. 매 시즌 보상으로 한정판 장식도 제공한다.
개발사 언노운 월즈의 찰리 클리블랜드 대표겸 게임 총괄 디렉터는 게임 공개를 앞두고 국내 매체를 대상으로 화상 시연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문브레이커가 ‘강한 도전’이라고 표현했다. 기존에 개발해온 게임과 완전히 궤를 달리하기 때문이다.
유럽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미니어처 게임에 턴제 전략 시뮬레이션이라는 독특한 옷을 입힌 이 게임은 ‘하스스톤’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클리블랜드 대표는 “하스스톤의 영향을 많이 받긴 했지만, 다른 점은 캐릭터의 스킬을 더 중요하게 했다는 점”이라면서 “하스스톤은 좋은 덱을 생성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 카드를 잘 내야 한다. 반면 우리는 부대원의 이동과 어떤 콤보가 가장 강력할 지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체스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니어처 비주얼 콘셉트에 도전하게 된 데에는 “비주얼 개발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면서 “여러가지 다양한 외형을 만들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로봇, 외계인, 인간 같은 다양한 비주얼이 나왔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큰 영감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캐릭터마다 고유의 감정이 있는데, 그런 부분도 비주얼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문브레이커의 이야기는 사이파이(Sci-Fi) 세계관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이용자는 희귀 자원 ‘신더’로 이루어진 우주에서 문브레이커의 이야기를 마주한다. 사이파이 세계관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인 브랜든 샌더슨이 집필했다.
문브레이커는 다음 달 30일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 얼리 액세스로 전 세계 동시 출시된다. 출시 전 ‘스팀 플레이테스트’를 통해 오픈 베타 서비스도 진행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문브레이커 최초 공개를 기념해, 9월까지 크래프톤 ID를 등록한 이용자에게 게임 유닛인 ‘크랭크베이트’의 암흑 컨셉 도색 프리셋을 얼리 액세스 출시일에 제공한다.
언노운 월즈는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게임스컴 2022 엔터테인먼트 관에 부스를 마련하고 관람객을 맞이한다. 관람객은 현장에서 데모 버전을 직접 플레이할 수 있다.
이다니엘 정진솔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