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건희사랑’ 해산해야…나라에 도움 안 돼”

입력 2022-08-24 14:44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24일 김건희 여사 팬카페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 대외비 일정이 미리 공개된 것과 관련 “그런 (팬)카페는 윤 대통령을 국민과 멀어지게 하고 나라를 더욱 어렵게 할 뿐”이라며 “그만하고 해산하라”고 촉구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치한 지 26년이 되고 많은 대통령을 거쳤어도 영부인 팬카페가 있다는 소리는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며 이처럼 비판했다.

홍 시장은 김 여사 팬카페 ‘건희 사랑’ 운영자였던 강신업 변호사를 거론하며 “얼마 전까지 이상한 사람이 영부인 팬카페 회장이라고 하면서 정치권에 온갖 훈수까지 하더니, 이제 대통령의 동선까지 공개하는 어처구니없는 짓들을 한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처

또 홍 시장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을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검투사 ‘막시무스’에 빗댄 것을 재차 언급하며 “(영부인 팬카페는) 나라 운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전 대표가 스스로를 막시무스라고 자칭하는 것보다 더 웃기는 코미디”라고 꼬집었다.

앞서 윤 대통령의 대외비 일정이 김 여사 팬카페를 통해 유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건희 사랑’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가입한 한 회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부인 김혜경씨 경찰 출석 관련 게시물에 윤 대통령의 대구 서문시장 관련 일정을 공개했다.

대통령 외부 일정의 경우 경호상의 문제로 행사 종료 시점까지 기밀에 부쳐지는데, 대외비 일정이 김 여사 팬클럽을 통해 구체적 일시와 장소까지 공개된 것이다. 대통령실은 “유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