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이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을 ‘7만8000원 사건’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장발장 코스프레”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7만8000원 사건’ 언급은 전형적인 언어 교란”이라며 이처럼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대선 때 이 의원 측 법인카드 의혹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며 “자택 주변 음식점 결제, 경기도 공무원 사노비화, 샌드위치깡, 한우깡, 소고기 배달, 12만원 결제 한도, 사건 참고인의 극단적 선택 등등 이 모든 혐의를 ‘7만8000원’으로 퉁친 것은 국어적 범죄”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김씨가 법인카드 유용을 몰랐다고 억지를 쓰고 있다”며 “김씨는 10년 넘게 선출직 공무원의 아내였다. 법인카드 유용을 몰랐을 리가 없다. 범죄를 피하기 위해 무능을 자처한 것이냐”고 꼬집었다.
권 원내대표는 ‘7만8000원 사건’ 표현을 거듭 지적하며 “해괴한 조어(造語)를 만들어 법망을 빠져나가려는 모양인데, 그러기에는 그동안 지은 죄가 너무나 많고 무겁다”며 “당대표 방탄조끼부터 내려놓고 성실하게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의원 부인 김씨는 전날(23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 의원 측은 “‘7만8000원 사건’ 등 법인카드 관련 조사를 위해 출석한다”고 밝혔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