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금융·외환위기 다시 발생 않도록 철저히 대응할 것”

입력 2022-08-24 11:49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 농산물수급종합상황실에서 열린 거시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환율·물가·금리가 모두 상승 중인 ‘3고(高)’ 상황에 직면한 데 대해 “금융‧외환의 어떤 위기 상황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또 민생의 어려움이 더 가중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며 “과거 위기 상황에 비해 우리 경제의 대외 재무 건전성은 많이 개선됐지만 결코 방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취임 직후인 지난 5월 13일 개최한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전망했던 것보다 국내외 거시 상황이 조금 더 어렵게 전개되고 있다”며 “최근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환율이 큰 폭의 약세를 보이고 있고, 또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 가격의 증가로 무역수지 적자도 확대 폭이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 유가와 곡물 가격은 다소 안정되고 있지만 러시아의 유럽 가스 공급 축소로 글로벌 요인에 의한 인플레이션 문제가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에 대응한 주요국 금리 인상의 폭과 그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지난 6월 비상경제 체제로 전환하고, 매주 제가 직접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며 민생 현안을 하나씩 꼼꼼히 챙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제금융센터로부터 국제금융시장 동향과 리스크에 대한 보고를 받고 민간 전문가들과 최근 환율 급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무역적자 확대, 향후 수출 및 주요 산업 업황 전망 등에 대해 논의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