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어디] 일몰 반영 풍경이 황홀한 운여해변

입력 2022-08-24 09:20 수정 2022-08-24 09:21

앞바다가 넓게 트여 파도가 높고 바위에 부딪치는 파도의 포말이 마치 구름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운여(雲礖)’. 솔섬처럼 보이는 충남 태안군 안면도의 운여해변은 섬이 아니라 작은 방파제다. 방풍림 삼아 소나무를 심은 방파제의 남쪽 끝이 파도에 잘리면서 물이 들어와 호수를 이룬다.

이곳은 멋진 일몰을 감상하기에도 좋다. 이글거리는 해가 솔숲 너머 바다를 뜨겁게 달구며 서해로 잠겨가는 짧은 순간 제방에 심어진 솔숲이 붉게 물들며 호수 같은 물에 검은 반영을 이뤄 빚어낸 풍경이 황홀하다.

글·사진=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