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출입국·외국인청에서 보호 중이던 40대 태국 국적 불법체류자가 벽에 머리를 찧는 등 이상행동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져 23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중부경찰서와 부산출입국·외국인청 등에 따르면 16일 경남 김해시에서 태국인 불법 체류자 A씨가 경찰에 붙잡혀 부산출입국·외국인청에 넘겨졌다.
A씨는 8년간 한국에서 불법 체류하며 일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출입국·외국인청으로 인계된 A씨는 벽에 머리를 찧는 등 난동을 부리며 이상행동을 보였다.
부산출입국·외국인청 직원들은 A씨에게 수갑을 채운 뒤 경찰과 119구급대에 신고, 부산시립정신병원으로 이송했다.
그러나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고열 증상을 보이다 의식을 잃었고,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A씨의 부검을 의뢰했고, 부산출입국·외국인청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망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