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대 목원대 총장 31일 명예퇴직…“모든 구성원께 감사”

입력 2022-08-23 14:56

권혁대(사진) 대전 목원대 총장이 31일 명예퇴직한다. 목원대 경영학과 교수로 강단에 선 지 32년 만이다.

권 총장은 23일 대학교회에서 열린 교원 정년·명예 퇴임 찬하예배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과 함께 총장으로서 대학발전에 헌신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목원대 발전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 했던 모든 구성원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1991년 목원대 교수로 부임한 권 총장은 기획처장, 산학협력단장, 교수협의회장, 교무처장을 거쳐 교학부총장 등 교내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외부에서는 한국회계정보학회장과 교육부 국가회계시스템 도입의 총괄감수 책임연구원, 사립대학 경영컨설팅위원,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경영평가위원 및 우리투자증권 사외이사 등을 지냈다. 또 한국사립대총장협의회 부회장직을 맡아 사립대학의 혁신을 이끌기도 했다.

2018년 9월 총장에 취임한 뒤에는 학사구조 개편 등 교육혁신을 통해 목원대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 총장 취임 직후 목원대는 ‘맞춤인재를 양성하는 교육혁신대학’을 표방하며 문화예술·인문사회·과학기술 등을 융복합하는 형태의 학사개혁을 단행했다. 이는 교육부 혁신지원사업과 2018년 대학기관평가인증에서 우수사례로 평가받았다.

또 대전지역 대학 중 유일하게 교육국제화 우수대학과 인증 대학으로 선정, 5년 연속 관련 인증을 받으며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생(GKS) 수학 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교육부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3.0)에 선정되면서 2027년까지 12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밖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2년 SW전문인재양성사업 최종 선정, 교육부의 대학 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 일반재정 지원 대학 선정 등의 성과도 거뒀다.

권 총장은 총장 임기가 만료된 뒤에도 교수직 정년이 1년 남지만 후배 교수들이 새롭게 학교를 이끌어야 한다며 명예퇴직을 선택했다.

그는 “학생들을 다시 가르치는 일이 개인적으로 보람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젊은 교수에게 자리를 내줘 후학 양성과 대학발전을 이끌도록 하는 것이 목원대에 더 도움이 되는 일이라 생각했다”며 명예퇴직 이유를 밝혔다.

권 총장과 지난 5월 선임된 이희학 신임 총장의 이취임식은 다음 달 1일 오전 10시30분 목원대 채플에서 열린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