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인구 감소 대응 추진을 위한 지방 소멸 대응기금 세부 사업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나선다.
경북도는 최근 지방 소멸 대응기금 광역지원계정심의회 심의에 따라 광역분 847억원(올해 363억원·내년 484억원)을 배정받았다. 또 인구감소지역 16개, 관심지역 2개 시·군은 기초지원계정심의회 심의 투자계획서 평가에 따라 2268억원을 차등 배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도는 유입 인구 및 정주인구에 대한 열린 기회 제공으로 지역에서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한 지도가 될 광역 37개 기금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인구 구조 변화에 있어서 핵심인 청년 인구 유입의 거점을 조성한다.
의성군 안계면에 조성된 이웃사촌시범마을을 2곳을 확대·운영해 경북만의 장점을 갖춘 새로운 마을로 탄생시킬 예정이다. 이를 통해 청년 인재들을 유치해 최적의 정착 환경을 제공하고 지역의 인구·경제 구조를 변화시켜 청년들의 기회의 땅으로 탈바꿈 시킨다는 구상이다.
청년 유입과 지역 정착을 유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청년주도의 정착 프로그램 ‘경북 살이 청년실험실’을 운영해 문경 달빛 탐사대, 영덕 뚜벅이 마을 등과 같은 청년이 그려보는 경북을 지원한다. 또 동해안 권역에 ‘해양 워케이션 빌리지’를 조성해 경북의 어촌 콘텐츠로 비즈니스와 주거를 결합시켜 청년 유입을 유도한다.
매력 있는 경북에서 두 지역 살기를 실현할 수 있는 살아보기 인프라 구축 사업도 진행된다.
경북형 작은 정원과 클라인가르텐 사업을 추진해 베이비붐 세대, 신 중년 등을 대상으로 휴식, 여가, 영농 등의 다양한 체험기회를 제공해 지역 내 정착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지속 가능한 지역 활력 기반 강화에도 나선다.
지속 가능한 마을 만들기 사업을 통해 인구감소 위기 최전선인 소규모 마을을 주민 주도형으로 매력 있는 마을로 변화시켜 경북을 지키는 인구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농업 분야는 민선 8기 경북 농업 대전환의 신호탄인 ‘디지털 임대형 수직농장’을 조성해 인구감소 위기를 맞고 있는 지역에 활기를 제고하고 지속 가능한 농촌을 만들기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또 경제 분야에서는 산업단지 내 노후 기반시설 정비 및 편의 시설 확충, 사회적 경제기업에 대한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구 유입 효과를 거두기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복지 분야에서는 경북형 아이돌봄 특화사업,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등 장차 경북을 이끌어 갈 아동들에 대한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인구 감소 위기에 도와 시·군이 공동 대응하고 연계해 지역 활력을 도모하고 살고 싶은 공동체 경북을 만들기 위한 기금 사업간 연계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지방시대를 이끄는 경북이 되기 위한 지역 경쟁력의 기초가 인구인 만큼 지방소멸대응기금이 경북을 지키고 발전을 기원하는 솟대 역할이 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