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에 독일 헨켈 전자재료 신사업장 준공

입력 2022-08-23 11:49
헨켈의 첨단 전자재료 신사업장 전경.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글로벌 기업인 독일 헨켈의 첨단 전자재료 신사업장이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송도국제도시에 자리를 잡았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3일 헨켈 자회사인 헨켈코리아가 송도 첨단산업클러스터에서 신사업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이상범 인천경제청 차장, 얀 더크 아우리스(Jan-Dirk Auris) 헨켈 수석 부회장, 마크 돈(Mark Dorn) 헨켈 아태지역 사장, 김영미·장호준 헨켈코리아 공동대표, 피터 빙클러(Peter Winkler) 주한 독일 대리대사, 박현남 한독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신사업장은 2019년 10월 착공돼 연면적 1만144㎡에 지상 2층 규모로 준공됐다. 첨단 스마트팩토리시스템(SFS) 구현으로 프로세스 모니터링 등이 강화됐을 뿐만 아니라 태양광 패널, 빗물 재활용 장치, 에너지 고효율 장비 등 친환경 시설 역시 갖추고 있다.

신사업장에서는 반도체에 필요한 접착 솔루션을 중심으로 전기차 등 첨단 기술에 필요한 고성능 접착제를 비롯해 반도체 패키징, 전자 부품·기기 어셈블리에 대한 솔루션이 제공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신사업장의 솔루션과 제품이 IFEZ 내 반도체 제조 입주기업인 앰코, 스테츠칩팩 등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서 헨켈코리아는 2019년 4월 신사업장 건립을 위해 그린필드 투자로 3500만 유로(약 450억원) 이상의 외국인직접투자(FDI)를 헨켈로부터 도입했다. 그린필드 투자는 투자 대상국에 생산시설이나 법인을 직접 설립하고 투자하는 FDI 방식이다.

독일에 본사를 둔 헨켈은 전 세계 125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생활·산업용품 기업이다. 지난해에는 200억 유로(약 27조원)의 글로벌 매출을 기록했다.

아우리스 수석 부회장은 “헨켈이 접착제 사업을 시작한지 100주년을 맞은 올해 신사업장이 준공된 것은 기술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헨켈은 신사업장이 한국 시장과 전 세계의 많은 기업 소비자들에게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기술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전자재료 분야의 세계 최고를 향한 헨켈의 도전에 인천이 함께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반도체 세계 초일류도시를 향한 인천의 꿈과 세계 최고의 글로벌 생산 허브를 향한 헨켈의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