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펼쳐지는 인형 퍼레이드…춘천인형극제 26일 개막

입력 2022-08-23 11:46
제34회 춘천인형극제가 26일 춘천인형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2020년 6월 춘천애니메이션박물관에서 열린 제32회 춘천인형극제에서 신나는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춘천인형극제 제공

춘천인형극제가 26일 강원도 춘천인형극장과 축제극장몸짓 일대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로 34회째를 맞는 춘천인형극제는 9월 4일까지 국내와 국외 극단 86개팀 100여개 이상의 작품을 선보인다. 스페인, 영국, 그리스, 이탈리아, 일본, 브라질 등 6개국 8개팀의 해외 초청작을 비롯해 국내 초청작과 경연작, 참가작, 특별공연작을 만날 수 있다.

축제 기간 춘천인형극장에서는 인형극 전문 강사와 함께 인형극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체험행사, 해외 인형극 강사가 진행하는 시민 워크숍이 열린다.

축제의 백미인 거리 인형 퍼레이드는 퍼펫 카니발이라는 이름으로 만날 수 있다. 28일 오후 7시부터 팔호광장에서 시작해 춘천시청 광장까지 1.2㎞ 구간에서 시민과 국내외 인형극인 1000여명이 함께 거리 행진을 한다. 퍼레이드는 인형과 함께 방문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거리 퍼레이드는 지난 3년간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열리지 않았다.

코로나19로 휴관했던 춘천인형극 박물관도 축제에 맞춰 재개장한다. 축제 기간 박물관에서는 아시아 인형극의 과거와 현재를 주제로 특별 전시회가 열린다. 한국의 전통 인형, 아시아 인형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인형을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다.

또 축제 기간 국제인형극 우호 도시 연합 모임인 아비아마(AVIAMA) 총회가 26~27일 춘천 베어스타운 호텔에서 열린다. 총회는 프랑스, 스페인, 캐나다, 일본 등 11개국 21개 회원 도시가 참여한다.

홍용민 춘천인형극제 사무국장은 “이번 춘천인형극제는 해외 관계자 100여명과 국내외 아티스트 500명 이상이 함께하는 아시아 최대 인형극축제로 열린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춘천이 문화도시와 인형극의 도시로 조명받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