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살아있는 전설’ 앨버트 푸홀스(42·세인트루이스)가 23일 내셔널리그 이주의 선수로 선정됐다. 통산 700홈런을 눈앞에 둔 푸홀스는 은퇴시즌인 올해 만 42세의 나이에도 전성기 못지않은 활약을 하고 있다.
푸홀스는 23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이 발표한 NL 이주의 선수에 팀 동료 폴 골드슈미트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푸홀스가 이주의 선수에 오른 건 통산 13번째다. 이번 수상은 2012년 8월 이후 10년 만이다.
푸홀스는 지난주 은퇴를 앞둔 선수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9일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서 6-0으로 앞선 3회 말 2사 만루 때 대타로 출전해 홈런포를 날렸다.
21일 애리조나와의 원정 경기에는 지명타자로 출전해 2회와 4회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이 경기에는 4안타를 때려내면서 MLB 역사상 42세의 나이로 한 경기에 2홈런, 4안타를 친 첫 선수가 됐다. 푸홀스는 올 시즌 세 차례 멀티홈런(한 경기 2개 이상 홈런)을 기록했다.
푸홀스의 통산 홈런 수는 692개로 MLB 역대 5위다. 올해 홈런 13개를 쏘아 올린 푸홀스가 5방을 추가하면 알렉스 로드리게스(696개)를 제치고 4위에 올라선다. 역대 700홈런을 기록한 MLB 선수는 배리 본즈(762), 행크 애런(755), 베이브 루스(714) 등 3명뿐이다. 푸홀스가 8개의 홈런을 더 추가할 경우, 이들에 이어 역대 통산 4번째로 700홈런을 달성하게 된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