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CL] 농심, T1과 치열한 핑퐁 끝에 결승전 진출

입력 2022-08-22 22:35
LCK 제공

농심 레드포스가 LCK CL 결승전에 올랐다.

농심은 22일 서울 중구 소재 e스포츠 경기장 ‘브이.스페이스(V.SPACE)’에서 열린 ‘2022 LCK 챌린저스 코리아(LCK CL)’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에서 T1을 상대로 3대 2로 승리했다. 오는 23일 담원 기아와 DRX의 경기가 예정된 가운데 농심이 먼저 결승전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1세트 농심 승리, 2세트 T1 승리…. 세트마다 긴장을 놓지 못하는 경기가 펼쳐졌다. 1세트에서 11대 4로 킬 격차를 크게 벌린 농심은 빠르게 승리를 쟁취했다.

2세트에서 패배한 농심은 3세트에서 역전승에 성공했다. T1은 ‘지우’ 정지우의 성장을 막고 드래곤을 독식하며 8대 3으로 초반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잘 큰 시비르를 막지 못한 대가로 승리는 농심이 차지했다.

농심은 5세트에서 안정적인 파밍을 기반으로 스노우볼을 굴렸다. T1은 경기 후반 기지까지 들어온 농심을 저지했지만, 결국 농심이 에이스를 띄우며 최종 승리로 게임을 마무리했다.

가장 치열했던 게임은 4세트였다. 양 팀은 37분간 64킬을 기록했다. ‘실비’ 이승복은 “킬이 그 정도로 많이 나온 줄 몰랐다”라며 “잘하면 이기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탈리야를 성장시킨 상대가 침착하게 게임을 잘했다”고 경기를 복기했다. 이어 “5세트 시작 전에 목이 아프기도 했지만, 후회하기 싫어 마지막 세트를 있는 힘 없는 힘 쥐어짜서 해냈다”라고 밝혔다.

이승복은 T1이 농심을 선택한 것에 “살짝 건방지다고 생각하면서 지난 시즌의 아픔을 생각나게 해주고 싶었다”라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농심은 스프링 시즌에도 T1을 플레이오프에서 탈락시킨 바 있다. 이승복은 “T1은 초반 주도권을 이용해 타이트하게 게임을 이끈다. 초반을 잘 버티는 방식으로 게임을 운영했다”라고 말했다.

농심의 다음 결승 상대는 미정이다. 이승복은 담원 기아에 스프링 시즌 결승 패배를 설욕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는 DRX가 올라올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힘겹게 결승전에 온 만큼 다음 경기는 꼭 이기도록 할 수 있는 실비가 되겠다”라고 언급했다.

정진솔 인턴기자 s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