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공무원 정원 동결…“대대적 조직 군살 빼기”

입력 2022-08-22 15:15
경남도는 16일 도청에서 실·국 본부장 회의를 열었다. 경남도

경남도가 공무원 정원을 동결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박완수호의 공무원 수를 현재 정원인 7125명 수준에서 동결한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도에는 일반직 공무원 2752명과 소방직 공무원 4373명 등이 근무하고 있다.

도는 감염병 예방, 재난관리 등 국가정책 수요나 전국 자치단체 공통사업에 일률적으로 배정되는 신규인력을 제외한 공무원은 더 이상 증원하지 않기로 했다.

공무원이 필요하면 진단을 통해 기구·인력의 비효율성을 찾고, 조직 통폐합 등을 통한 대대적인 '조직 군살 빼기'를 진행해 인력을 재배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치단체 여건에 따라 인력·기능 재배치 목표를 정하는 '재배치 목표 관리제'를 실·국·기관·부서별로 시행한다. 매년 정원의 72명(1%) 수준을 재배치하는 것을 목표치로 설정하고 감축할 수 있는 인력을 우선 발굴해 민생·안전 등 현장서비스, 국·도정 핵심과제 등 신규 수요에 배치한다.

이와 관련 도는 최근 경제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방점을 두고 본청의 1국 9과 통폐합을 통해 84명을 신속하게 재배치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앞으로 10월까지 본청, 직속 기관과 사업소에 대해 자체 진단과 민관합동 조직 진단을 시행해 기능 배분 적정성, 인력 운영 효율성, 기구설치 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인력 효율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하종복 도 기획조정실장은 "민선 8기 과업 중심의 일 잘하는 조직으로 혁신적 전환과 조직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하반기 조직분석·진단 내실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의 공무원 수는 지난 6월 말 현재 7103명이다. 이는 인구수가 비슷한 부산시와 비교해 1389명이 적고, 2배 이상 차이 나는 강원도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공무원 1인당 주민 수는 464명으로 경기도(848명), 서울시(496명)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적은 공무원 수를 유지하고 있다.

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