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일과 휴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워케이션 충남’ 구축에 나섰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관광지 등에서 일과 휴식을 동시에 취할 수 있는 새로운 근무 형태다.
도는 22일 도청 상황실에서 ‘충남 워케이션 활성화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이은상 충남관광협회장, 김정아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장, 김종윤 야놀자 대표 등 10여명이 참석했으며 주제 발표와 토론 등이 이어졌다.
주제 발표자로 나선 김경필 모라비아앤코 글로벌본부장은 ‘워케이션 충남 활성화 방안’을 통해 타 지역과 차별되는 충남만의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관광업계는 워케이션을 통해 새로운 관광 시장을 만들어 코로나19 위기 극복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각 지역은 인구 소멸을 막는 동시에 경제·관광 활성화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충남은 기존 지역 관광 자원을 활용하되, 자원이 더 풍부한 다른 지역과 어떻게 경쟁하고 차별화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는 향후 충남관광재단·한국관광공사 등과 함께 서해안 신관광벨트와 연계된 워케이션 프로그램 및 상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10월에는 관련 포럼을 갖고 11월은 숙박업체 설명회 및 타 시·도 벤치마킹을 진행한다. 내년부터 일부 시·군을 중심으로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시범운영한 뒤 2024년부터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김 지사는 “충남 전역을 워케이션 선도 지역으로 지정하겠다”며 “당진·서산·태안·보령·서천 등 서해안 지역은 여행과 레저를 바탕으로, 공주·부여·청양·예산·금산·계룡·논산·홍성은 휴식과 힐링 등을 중심으로 워케이션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