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그리스도인을 표방하는 출판사 IVP는 제2회 ‘온 세상을 위한 신학과 영성 공모전’ 당선작을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공모전은 신학 분야와 연계된 문학 과학 역사학 사회학 등의 저자를 발굴하기 위해 연구 계획서를 지원받았다. 총 31편 가운데 2차례에 걸친 심사를 거쳐 최우수작과 우수작을 뽑았다. IVP는 당선작 중심으로 향후 책을 출간할 계획이다.
공모전 최우수작엔 박인조 목사의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시대, 죽음과 죽음 의례의 신학적 성찰’이 선정됐다. IVP는 “인공지능과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현실과의 관계 안에서 생과 사의 문제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큰 기대감이 들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김영봉 와싱톤사귐의교회 목사는 “앞으로 닥칠 중요한 변화에 대해 준비하게 해 준다는 점에서 시의성과 독창성이 매우 높다” 면서 “한국교회에 좋은 공헌을 할 수 있는 연구”라고 평가했다.
우수작엔 최경환 박사의 ‘공공적 실천신학을 향하여’가 뽑혔다. IVP는 “한국교회에 가장 시급한 이슈인 신앙의 공공성 문제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했다. 김진혁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 교수는 “공공신학이란 단어는 낯설지 않지만, 공공신학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는 불명확한 오늘날, 매우 적실한 연구 주제다”라고 평했다. 백소영 강남대 교수는 “공공신학의 한 실천신학적 방법론으로서 ‘공존과 협력을 강조하는 성경 읽기’라는 패러다임 전환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