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대응 스마트하게…제주도, 건축물 3차원 데이터 구축

입력 2022-08-22 13:44

건축물 정보를 3차원 입체 데이터로 구축해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는 사업이 제주에서 추진된다.

도는 올해 말까지 도내 건축물 18만개 동을 3차원 데이터로 구축하는 ‘3차원 데이터기반 스마트소방현장예방 대응서비스 구축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디지털 공공서비스 혁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도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총 36억원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다.

도는 항공라이다를 활용해 도내 건축물 18만1506개를 블록 정보 형태로 구축하고, 도로명 주소 및 건축물 대장 정보와 연계하는 작업을 올해 말까지 진행한다.

데이터에는 건축물의 높이와 도로 등 주변 지형물에 대한 정보가 담겨 화재 발생 시 신속하고 안전한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병원과 요양원 등 중요시설물 70개동은 주 출입문과 비상구 위치 등 내부 구조와 소방시설물 현황 정보까지 저장돼 재난 대응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사업에서는 소방관이 현장 출동한 시설물에 대한 정보를 스스로 등록하는 현장지원 조사관리시스템 구축사업도 함께 이뤄진다.

구축한 건축물 정보를 바탕으로 가상 공간에서 실제 대상물을 배경으로 한 모의 훈련도 이뤄질 예정이다.

윤형석 제주도 미래전략국장은 “정보기술을 활용해 재난사고 시 필요한 정보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정보화 부서와 소방 부서 간 협업으로 소방 분야의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됨으로써 도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