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DMZ)와 민간인통제선 이북지역을 걸으며 생태와 문화, 역사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DMZ평화의 길이 9월부터 개방된다.
강원도는 9월부터 12월까지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 6개 코스를 개방한다. 도는 전쟁의 상흔과 분단의 아픔이 서린 DMZ와 접경지역을 평화와 공존의 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해 2019년부터 철원과 화천, 양구, 인제, 고성에 DMZ 평화의 길을 조성하고 있다.
앞서 도는 2019년 4월부터 화천과 양구, 고성의 테마노선을 한시적으로 개방해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DMZ평화의 길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9월 15일부터 10월 30일까지 개방되는 철원 테마노선은 백마고지 전적지~백마고지 전망대~공작새 능선 전망대~통문~민통 제2초소로 구성돼 있다.
같은 기간 동안 개방되는 화천 테마노선은 화천배수펌프장~오작교~감우삼거리~평화의댐으로 짜여졌으며, 양구 테마노선은 금강산 가는 길 안내소~두타연~금강산 가는 길 통문~삼대교통문 구간이 포함됐다.
인제 테마노선은 평화생명마을 산촌휴양관~대곡리초소~을지삼거리~~1052고지~대곡리초소 구간으로 9월 15일부터 12월 18일까지 개방된다.
고성 테마노선은 고성통일전망대~해안전망대~통전터널~남방한계선~송도전망대~금강통문~금강산전망대 구간 A코스와, 고성통일전망대~삼거리~금강산전망대 구간 B코스로 나뉘며 10월 7일부터 12월 18일까지 개방된다.
참가 신청은 23일부터 한국관광공사 평화의 길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참가비는 1인당 1만원이며 전액 지역상품권으로 되돌려준다.
평화의 길은 참가자의 안전과 야생 동식물 보호를 위해 군부대 관계자가 동행한다. 또 코스별로 관광해설사로부터 역사, 생태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이경희 도 평화지역발전본부장은 “DMZ 평화의 길을 걸으며 청정 자연과 전쟁의 역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개방을 통해 침체한 접경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