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3위 자리를 둔 치열한 경쟁이 이번 주 또 한 차례 변곡점을 맞는다. 3위 키움 히어로즈와 4위 kt wiz의 격차가 0.5 게임 차까지 좁혀지면서 3위를 두고 두 팀간의 경쟁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3위 키움은 최근 하락세가 뚜렷하다. 지난 10경기에서 2승 8패를 기록하면서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지난 21일엔 에이스 투수 안우진을 내세우고도 선두 SSG 랜더스에 지면서, 5연패에 빠졌다. 이달 초만 하더라도 LG 트윈스와 2위 싸움을 하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3위 수성도 아슬아슬한 상태다.
키움은 이달 들어 투타 모두 저조하다. 8월 팀 평균자책점 6.00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선발진에서는 안우진과 에릭 요키시가 활약하고 있지만, 두 선수를 빼놓고는 구위가 들쑥날쑥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선발 자원인 한현희와 정찬헌은 지난 21일 1군에서 말소됐다.
팀 타율도 0.254로 8위다. 전반기 내내 부진했던 타선은 후반기에도 반등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키움이 이번 주 만나는 상대팀도 만만치 않다. 키움은 5위 KIA 타이거즈와 6위 NC 다이노스, 2위 LG를 차례대로 만나야 한다. LG는 최근 10경기 7승 3패, NC도 8승 2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kt는 최근 분위기가 좋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웨스 벤자민, 소형준, 엄상백 등 선발진이 버텨주면서 kt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를 기록했다. 여기에 11승, 평균 자책점 2.96인 투수 고영표까지 부상에서 복귀하기 때문에 마운드는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kt가 이번 주 만나는 상대팀들도 만만치 않다. kt는 8위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2연전 이후 선두 SSG를 홈으로 불러 상대해야 한다. NC와의 주말 원정 2연전도 있다. kt는 NC와의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6승 4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최근 NC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기록할 만큼 무서운 상승세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