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관악·양평·부여 등 10곳 특별재난지역 선포”

입력 2022-08-22 11:15 수정 2022-08-22 17:12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을지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집중호우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서울 관악구, 경기 양평군, 충남 부여군 등 10개 시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을지 국무회의를 처음으로 주재하면서 “신속한 복구에 도움을 드리고자 사전 조사가 완료된 곳부터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아직 조사가 완료되지 않은 지역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합동조사를 완료해서 추가적으로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겠다”며 “정부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분들께서 신속하게 일상으로 복귀하실 수 있도록 신속한 응급복구와 피해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재발방지를 위한 인프라 구축, 취약계층 취약지역 대비책도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을지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사흘간 실시되는 을지연습에 대해선 “실전과 똑같은 연습만이 우리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보를 굳건하게 지킬 수 있다”며 “어떠한 국가 위기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정부 기능을 유지하고 군사 작전을 지원하며 국민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각오로 이 연습에 임해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을지연습은 전시·사변 등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해 정부 차원에서 비상대비계획을 검토·보완하고 전시 임무 수행 절차를 숙달시키기 위해 연 1회 전국 단위로 실시하는 비상대비훈련이다.

윤 대통령은 “오늘날 전쟁은 과거와는 판이하게 그 양상이 다르다”며 “국가기간정보통신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비롯해 항만, 공항, 원전과 같은 핵심 산업기반,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산업시설, 주요 원자재 공급망에 대해서도 공격이 이뤄지고 우리의 전쟁 수행 능력에 타격과 무력화를 시도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빈틈없는 안보 태세가 바탕이 돼야 한다”며 “이번 을지연습은 변화하는 전쟁 양상에 맞춰서 우리 정부의 비상대비태세를 새롭게 정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